나의이야기

실제 일어난일 ...개가 호랑이사냥 ???

싸부리 2009. 8. 9. 11:09

1969년 8월8일 신문기사

 

장마가 계속되는 무더운 여름밤 호랑이가 출몰,주민들이

전전긍긍한다는 충북 영동군 율곡마을에 이 호랑이와 타이틀 매치를 벌이려

지난3일 현지에 도착한 우리나라 최강의 헤비급 참피온 투견 "삼손"은

두 차례에 걸친 매복작전과 8시간동안의 끈질긴 수색전을 펴 호랑이 굴까지 기어들어 갔으나

끝내 호랑이를 발견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율곡마을 주민들은 물론 영동읍민들 까지도 어떻게 호랑이의 밥인 개가

호랑이와 싸울것인가? 하고 의아한 빛을 보이며 63kg 이나되는 거구인

삼손군을 구경하러 몰려 들기도 했다. 노란털의 도사견인 삼손군은

주인 최관유(32세)씨를 따라 도착 즉시 부용리 율곡마을을 현지 답사한뒤

풀속에 숨어 숨을 죽이고 호랑이의 도전을 기다렸다.

그러나,호랑이는 미리 정보를 입수(?)한 탓인지 나타나지않아

다음낭 동네 뒷산 골짜기 속칭 어서실마을 을 찾아 들어갔다.

태백산맥이 내려 뻗은 험준한 일산봉일대 험준한 산기슳을

샅샅이 훝어 굴까지 찾아냈으나 호공은 역시 부재중 이어서 허탕을 쳤다.

 

6년전에도 호랑이가 나타나 사살해버려 해마다 앙화가 두려워 호제를 지내고 있는

이곳 마을 주민들은 호제에 정성이 모자란 탓 이라고 말하기도 했는데,

일부에선 이 호랑이를 잡으면 후환이 두렵다 고 신중론을 펴기도 했다.

호랑이 발톱에 들창문이 긇혔다는 진규범(37세)는 짚을 엮어 문을 덮고

일찌감치 잠자리에 든다면서 호랑이가 가축은 헤치지않아 다행이라 말했다.